인천공항, 관계기관 합동훈련으로 무인기 대응 능력 향상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8일 오전 인천공항 북측 및 제2여객터미널 일대에서 무인기 영공침범 상황을 가정해 6개 관계기관 합동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인천공항 테러대책협의회 주관으로 국가정보원, 공사, 인천경찰청(중부경찰서, 공항경찰단), 중부지방해양경찰청(특공대, 인천해양경찰서), 서울지방항공청, 軍 등 관계기관 관계자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대공방어 임무를 담당하는 육군 수도군단(제10방공단)이 참여해 훈련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공항 북측으로부터 미상의 무인기가 제2여객터미널로 접근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된 이번 훈련은 기관별 책임과 역할 및 신속한 대응체계 구축에 중점을 두고 실전과 같이 진행됐다.

주요 훈련내용은 ▲ 무인기 영공침범 상황 접수 ▲ 무인기 이동경로 실시간 확인 및 전파 ▲ 무인기 이동경로 육·해상 수색 및 격추 등으로 실제 운용 가능한 민·군·경 무력화 수단을 점검하는데 중점을 두고 실시됐다.

앞서 공사는 2020년 9월 민간 공항 최초로 드론탐지시스템을 구축하고 같은 해 12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불법드론 대응매뉴얼을 제정해 불법드론의 탐지, 추적 및 무력화 대응을 위한 관계기관 간 역할을 명확히 했다.

또한 불법드론에 대한 공동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2년 10월 인천경찰청, 중부지방해양경찰청 및 육군 제17보병사단과 인천공항 관제권(공항 반경 9.3㎞)에 진입한 불법드론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훈련 결과를 바탕으로 인천공항 테러대책협의회는 관제권 침범 무인기에 대한 표준 대응 절차를 수립할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이경용 안전보안본부장은 "관제권 내 무인기 대응을 위해 공항 상주기관들이 합동 훈련을 진행했다는 점이 뜻 깊다"며 "무인기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표준절차를 수립하고 주기적인 훈련을 실시해 여객들이 안전하게 인천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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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