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VS SK이노베이션 소송 합의


오늘은 숱한 이슈를 만들었던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전쟁과 SK이노베이션의 향후 주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25년 전기차 시장 규모는 2200만대, 그 중 순수전기차는 1500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10년 뒤인 2030년에는 4000만대, 그 중 순수 전기차 시장은 3400만대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이를 전기차에 탑재되는 전기차 배터리 용량으로 환산하면 올해 307기가와트시(GWh)에서 2025 1270GWh, 2030년 2956GWh로 성장할 것이라는 추산이며. 금액 기준으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는 올해 140억달러에서 2025년 890억달러, 2030년 1940억달러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금액 면을 보아도 2025년 전기차용을 포함한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은 1670억달러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1500억달러)를 훨씬 앞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 올해 3분기 전기차 시장이 유의미한 매출고를 올린 점에도 주목했습니다. 전년도 3분기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8% 늘었고. 유럽은 168%, 중국은 48%, 미국은 12%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글로벌 톱10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판매 대수가 2030년까지 28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봤으며 . 연평균 32% 성장률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금은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 1위지만 2022년부터는 폭스바겐이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습니다. 2022년 폭스바겐이 112만4000대 전기차를, 테슬라가 82만2000대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현재 K-배터리는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올 3분기까지 누적 기준 시장점유율은 LG에너지솔루쎤이 23.5%, 삼성SDI 5.8%, SK이노베이션 5.4% 등이며 3사를 모두 합쳐 34.7% 정도입니다.

2030년까지도 K-배터리의 강세 흐름은 유지될 전망으로. LG에너지소루션이 18%, SK이노베이션이 7%, 삼성SDI가 6%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단 중국 CATL이 현재 9% 수준에서 2030년에는 15%까지 올라올 예정으로 LG에너지솔루션을 바짝 따라붙을 수 있을것이며. K-배터리 내부적으로도 이 시점이면 SK이노베이션이 삼성SDI를 근소하게 추월할 것이라는 기대가 되고있습니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미국 현지에 건설중인 SK이노베이션 조지아 배터리 공장은 SK이노베이션이 세계적인 배터리 업체로 거듭나는 전초 기지 역할을 하게 되는 셈입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기술력은 경쟁사 대비 차별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특히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thium-ion Battery Separator, LiBS) 기술과 생산능력을 확보해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분리막을 자체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분리막 등 소재 전문 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를 통해 배터리 사업과의 협업을 더욱 고도화 시키고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러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미국 시장에서 단일 규모 최대 공장을 성공적으로 가동시킴으로써 국내 서산, 중국, 헝가리, 미국까지 글로벌 생산 설비를 구축, 2025년까지 10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보유한 글로벌 시장 선두 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양사 배터리 분쟁은 2017년∼2019년 LG화학직원들이 SK이노베이션으로 대거 이직한 것으로부터 시작됐습니다. 당시 LG직원 100여명이 SK로 이직했는데, LG 측은 배터리 사업 후발주자인 SK가 자사 직원들을 노골적으로 빼갔다고 의심했습니다. 단기간에 대규모 인력이 SK로 넘어가면서 핵심 기술을 의도적으로 유출했다는 것입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이 2018년 말 폭스바겐의 수십억 달러 규모의 배터리 수주를 따낸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LG 측은 "이직한 전 직원들이 폭스바겐 관련 제품•기술을 다루는 곳에서 일했으며, 기술 탈취를 통해 폭스바겐 수주를 땄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2019년 4월 미국 ITC와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SK는 영업비밀 침해 주장을 일관되게 부인해왔습니다. SK 측은 "정상적인 경력사원 채용을 진행했으며, LG 출신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옮겨왔다"고 반박했습니다

ITC 영업비밀 침해 분쟁이 시작된 이후 양사는 국내외에서 확전을 이어갔습니다. LG에너지솔류션은 2019년 5월 SK이노베이션을 경찰에 고소했고, SK이노베이션은 6월 서울중앙지법에 민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같은해 9월 양사는 ITC에서 서로를 상대로 특허침해 사건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던 중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2월 배터리 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먼저 점했습니다. ITC가 영업비밀 침해 사건에서 LG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SK이노베이션이 조기에 패소하는 예비 결정을 내리면서입니다.

ITC는 SK이노베이션이 사건이 시작된 이후 고의로 문서를 삭제하는 등 고의적 증거 인멸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최종 결정은 지난해 10월 예정이었다가, 3차례 연기 끝에 지난 2월 10일 나왔습니다. 그 사이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부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 독립했습니다.

ITC는 SK의 영업비밀 침해 혐의를 인정하면서 SK에 미국 내 수입금지 10년 조치를 결정내렸습니다. SK의 미 조지아주(州) 공장 건설을 비롯한 미국 사업이 사실상 어려워지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이에 지난 두 달간 SK이노베이션은 "수입금지 조치가 무효화하지 않으면 미국 사업을 철수할 수 있다"고 배수진을 치며 거부권 행사에 총력을 기울였고 ITC 결정에 대한 미국 행정부의 거부권 결정 시한은 60일이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도 대규모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한편, SK의 거부권 주장을 일축하며 방어전을 펼쳐왔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ITC의 영업비밀 침해 관련 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전례가 없고,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조한 터라 이번 사건에 대해서 거부권을 행사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일자리 창출과 자국 중심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구축 등을 추진하는 바이든 정부는 딜레마에 봉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미국 정부가 물밑에서 양사에 합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정부도 정세균 국무총리가 공개적으로 합의하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양 사 합의금은 2조원으로 영업비밀 침해 분쟁 합의금 가운데 최고액입니다.

막판까지도 서로 날 선 비판 속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또는 거부권 방어에 주력했던 양 사는 거부권 시한을 하루 앞두고 전격적으로 합의햇습니다. 이번 합의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결정한 SK이노베이션의 수입금지 조처가 무효화 되면서 앞으로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2년간 이어온 분쟁은 수천억원으로 추산되는 소송 비용 등 경제적 손실과 함께 K-배터리의 위상도 위협받게 하는 등 부작용을 낳았습니다.

SK는 지난해 완공된 조지아주 배터리 1공장과 현재 공사 중인 2공장에 지금까지 1조5천억원을 투자했으며 내년까지 총 3조원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2공장은 내년 준공해 2023년부터 배터리 양산에 들어갑니다.

LG도 미국을 비롯한 신규 배터리 설비 투자를 지속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ITC에 걸려 있는 2건의 특허 분쟁 소송을 비롯한 국내외 파생 소송도 모두 취하하고, 향후 10년 간 추가 쟁송도 하지 않기로 양사는 합의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전격합의가 이루어지고 난 이후 첫날 주가흐름은 장시작과 동시에 14% 가량 상승으로 출발했지만 장 마감후에 10% 가량으로 마감했습니다. 그러나 SK이노베이션은 소송합의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로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게 업계 시각입니다.

각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33만원부터 400,000만원까지 일제히 상향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전쟁을 마무리한 시점에서 LG화학으로부터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의 연내 상장과 SK이노베이션의 주가 향방은 어찌 될 것인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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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