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 브리핑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 상승에도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이후 본격적인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10만 전자'가 머지 않았다는 분석에 9만원대에 '물린' 개미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2014년 5월말 기준 시가총액 213조원에서 21년 1월 13일 기준 약 535조원으로 2.5배 정도의 상승과 영업이익 부분에서도 25조원에서 36조원으로 상승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는데요.

삼성전자가 발표한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7.5% 오른 65조원, 영업이익은 44.2% 증가한 9조3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시장이 예상했던 영업이익 8조9000억원을 뛰어넘는 수치였습니다. LG전자는 매출 18조 8057억에 영업이익 1조 51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실적은 미국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과 반도체 쇼티지(공급부족) 등 각종 악재 속에서 나온 깜짝 실적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는 분석입니다.

올 겨울 미국에 불어닥친 한파의 영향으로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은 한 동안 가동을 멈췄었고. 증권업계에서는 가동 중단으로 인한 손실이 3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반영한 올해 1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 추정치는 3조5000억원이며, 전년 동기대비 12.5%, 전분기대비 7.9% 감소한 수준입니다. 주력 사업인 반도체는 주춤했지만 스마트폰(IM)과 가전(CE) 사업이 부진을 메웠고. IM 부문 영업이익은 4조4000억원, CE 부문 영업이익은 1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69%, 100%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습니다.

1등 공신은 간판 상품인 '갤럭시 S' 시리즈로, 삼성전자는 통상 매년 2월 새로운 S 시리즈를 내놓는데 올해는 이보다 한 달 빨리 신제품 S21을 출시했었습니다. 전작인 S20보다 낮아진 스펙(사양)으로 논란이 많았지만 가격을 낮추는 전략이 먹히면서 판매량이 개선됐고 발표했습니다.

덕분에 지난해 4분기 애플에 빼앗긴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도 되찾았고,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7500만대로 추정된다며, 5000만~6000만대로 예상되는 애플을 앞질렀습니다.

CE 부문에서는 코로나19 위기 이후 소비 심리가 회복되면서 TV, 냉장고 등의 수요가 늘어난 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각국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과 '보복 소비' 현상은 가전 수요를 더 자극했다는 분석입니다.

최근 삼성은 "언택트 환경에 의한 양호한 Set(완제품) 판매와 판관비 감소에 따라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이 발생했다"며 "IM 부문에서는 갤럭시 S21 판매가 기존 전망 대비 소폭 부진했으나,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증가 등으로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앞으로 관건은 주력 사업인 반도체 이익이 얼마나 회복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를 기점으로 반도체 부문 이익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말 서버용 D램 고정가격은 평균 12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3개월 연속 상승세로 이 기간 약 8% 가량 가격이 올랐으며, PC용 D램 고정가격 역시 올 들어 5% 상승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이 반도체 중에서도 D램, 낸드(NAND) 등 메모리 반도체라는 점에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이번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2017~2018년 못지 않은 '슈퍼 사이클'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으며, 당시 슈퍼 사이클이 서버용 이끌었다면 이번엔 서버용뿐 아니라 스마트폰, 테블릿PC, 전기차 등 전방위적인 수요 증가로 인한 가격 상승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주력 사업으로 밀고 있는 파운드리 부문에 대한 기대도 크며,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 진출로 과열 경쟁 우려가 나오기도 하지만 미세공정 기술력 측면에서 대만 TSMC와 삼성전자의 양강 구도가 쉽게 깨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다른 전문가들은 "최근 온라인교육, 재택근무 등 비대면 수요에 PC, 서버 수요가 공급을 크게 상회한다"며 "2분기에는 오스틴 영향 축소로 파운드리에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삼성전자에 물렸던 개인투자자들은 언제쯤 본전을 찾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입니다. 삼성전자 소액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200만명에 달할 정도로 국민주가 됐지만 상당수는 높은 가격에 진입한 '물린 개미'입니다.

동학개미운동이 한창인 지난 1월11일 삼성전자가 장중 최고 9만6800원을 기록했을 때 개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1조7500억원 어치 순매수했습니다. 평균 매수 단가는 9만2883원이었습니다. 이후 주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계속 8만원 초반대를 맴돌았지만 개인의 매수세는 이어졌습니다.

1월 이후 삼성전자를 지속적으로 분할 매수한 개인이라면 평단가가 낮아지면서 손실도 거의 회복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올해 1~3월 개인의 삼성전자 평단가는 8만5192원이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0.5% 수익인 상태입니다.

또 다른 연구원은 "2분기에는 반대로 가전•스마트폰 분야 실적이 빠지더라도 반도체가 그 폭을 메우고도 남을 만큼 실적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메모리 업황 방향성은 분명한 만큼 주가는 계속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증권사 대부분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0만~12만원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다시 1위에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며, 삼성전자는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8.1%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삼성전자가 1분기에 전분기 대비 14% 감소한 6천20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애플의 아이폰12 강세 등에 밀려 시장 점유율 2위로 떨어진 삼성전자는 하이엔드 시장에서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올 초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를 기존보다 일찍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3, 4위를 차지했던 오포와 샤오미도 1분기는 근소한 차이로 순위가 바뀌어 샤오미가 3위, 오포가 4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지난해 4분기 13.7%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던 오포는 1분기 15.1% 점유율로 4위를, 12.9%로 4위에 머물렀던 샤오미는 15.2% 점유율로 3위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화웨이는 지난해 4분기 9.5% 점유율에 이어, 1분기에는 점유율이 7.7%로 더욱 쪼그라들어 비보(10.2%)보다 낮은 점유율 6위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화웨이는 지난해 4분기 전분기 대비 21% 감소한 3천45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했습니다.


LG전자도 1분기 잠정 실적을 7일 발표했습니다


LG전자(159,500 +1.92%)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가전 판매가 호조를 나타낸 영향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썼습니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매출이 18조8057억원, 영업이익이 1조517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7%와 39.2% 증가하면서 모두 분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영업이익은 1조2438억원을 기록했던 2009년 2분기 이후 12년 만에 최대입니다.


매출액도 '펜트 업(억눌린)' 효과를 톡톡히 봤던 지난해 4분기(18조7826억원)를 뛰어넘었습니다. LG전자는 코로나19로 '집콕 문화'가 확산하면서 프리미엄급 가전과 TV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 이번 호실적의 배경으로 풀이됩니다. 잠정 실적 발표인 이날 LG전자는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선 LG전자의 생활가전(H&A)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이 8000억원 안팎을 기록했을 것으로 분석했고, 생활가전 매출은 분기 사상 처음으로 6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식기세척기 등 신(新) 가전의 인기와 더불어 맞춤형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오브제컬렉션'이 실적을 뒷받침 한 것으로 보입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 부문은 프리미엄급 OLED TV가 지난해에 이어 올 초에도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기존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LG전자가 OLED TV 제품 가격을 인하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등 외형 확대 정책이 시장이 통했다는 평가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가전 판매가 호조를 나타낸 영향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썼습니다. 최근 '사업 철수'를 선언한 모바일(MC) 부문은 적자가 심화됐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1월 스마트폰 사업 전면 재검토를 선언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LG폰에 대한 선택을 꺼려했을 것이란 이유에서입니다. 이에 더해 프리미엄급 폰에선 애플과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데다, 해외 중저가폰 시장에선 중국 제조사들이 본격적으로 외형 확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LG전자의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은 1.8% 수준으로 새 먹거리 사업인 전장부문(VS)에선 적자 감소가 예상되었고 . 지난해 가동 중단을 겪었던 고객사들의 사업이 재개됐고, 점차 수요 회복세도 나타나고 있어서입니다. LG전자는 올해 전장사업에 대한 흑자전환을 노리고 있습니다.

LG전자주가는 전날 MC사업부 철수를 공식화한 지 하루 만에 16만원대로 올라섰습니다. LG전자오는 7월31일자로 스마트폰 생산과 판매를 종료하기로 확정했습니다. LG전자의 MC사업부가 2015년 2분기부터 작년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만큼, 시장에서는 사업 철수를 호재로 받아들이는 모습입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두 회사의 향후 사업과 주가에 관심이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삼성전자는 10만 전자는 언제가느냐와 LG전자는 20만원대 진입이 가능한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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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