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랜드마크 의림지 주변 개발사업, 일부 토지보상 문제로 '난항'

- 일부 토지주들, 현실감과 동 떨어진 두 배가 넘는 보상비 요구
- 개발상승 효과 누리기 위한 전형적인 '알박기' 의혹

▲  의림지 놀이공원 전경

충북 제천시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의림지 주변 개발사업이 일부 토지주와의 보상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1일 제천시에 따르면 의림지 주변으로 시민쉼터 공원과 역사박물관이 조성되어 있으며 현재 수리공원 조성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가운데 가장 노른자위라고 할 수 있는 파크랜드와 놀이동산 일대의 부지면적 13000㎥ 토지주와 보상 협상이 이뤄지지 않아 매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천시는 중장기적으로 의림지 주변을 개발하기 위해 파크랜드 일대 부동산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매각의 의사가 없는 토지주와 감정가의 두 배가 넘는 보상비를 요구하는 토지주로 인해 매입에 진척이 없는 상태이다.

시는 이미 조성됐거나 조성 중인 수리공원 외에 파크랜드와 놀이동산의 용지를 매입해 의림지 주변 개발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제천시는 수리공원 조성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당시 파크랜드 일대를 제외했다가 뒤늦게서야 토지 매입에 나서면서 부동산 가치 상승에 따른 토지 보상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제천시 관계자는 “수리공원 조성 당시는 파크랜드 일대 개발계획이 없어 토지 매입하지 않았으나 최근 일부 토지주들이 매입을 원하고 있고 제천시로서도 중장기 의림지 개발을 위해 토지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리공원 조성 계획 당시 파크랜드 일대를 포함해 사업을 추진했다면 사업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더 많은 예산 낭비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여기에 일부 토지주들이 현실을 무시하고 지나친 보상금을 요구하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도로 및 기반 시설을 구성하는 토지는 매각하고 이에 따른 토지의 가치가 올라가자 감정가의 두 배가 넘는 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전형적인 '알박기'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파크랜드를 비롯해 놀이공원의 주변은 오래된 건축물과 노후로 흉물로 전락한 놀이시설 등이 아무런 개선과 투자의지 없이 방치되고 있다.

한편, 제천시는 토지주의 무리한 토지 보상 요구로 인해 당분간 토지 매입은 하지 않을 방침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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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