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트래블 버블’ 합의...7월 말 자가격리 없이 사이판 여행 간다.

백신접종 완료 14일 지난 단체여행객 대상…접종증명서·72시간 이내 음성확인서 지참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국민들이 방역안전을 확보하면서 격리조치에 대한 부담 없이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첫 번째 길이 이르면 7월 말 열린다.

국토교통부는 사이판(미국령 북마리아나제도)과 여행안전권역(트래블 버블) 시행 합의문 서명식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양국 간 합의 내용에 따르면, 철저한 방역관리를 위해 여행객은 양국 국적자·가족 등으로 자국 보건당국이 승인한 백신접종을 완료하고 14일이 지난 단체 여행객이어야 한다. 또 자국 보건당국에서 발급한 예방접종증명서 및 출발 전 72시간 이내 코로나19 검사 음성 확인서를 지녀야 한다.

아울러 현지 도착 당일 코로나19 검사 및 지정된 호텔 객실 내에서 대기한 뒤 음성확인이 되면 본격적인 여행에 나설 수 있다.

북마리아나제도 정부는 사이판 현지에서 우리 국민의 방역안전을 위한 강화된 방역조치를 준비해 ▲트래블 버블 전용 숙소 지정 ▲백신 접종완료 직원의 여행객 응대 ▲전담 여행사를 통해 사전 방역안전을 확보한 동선으로 이동 ▲현지 여행사를 통한 방역관리전담사 지정 및 확진자 대비 전담 병원 운영 등 여행객들의 안전에 대비하고 있다.

북마리아나제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83명인데, 이중 147명은 해외 유입자이며 내부 확진자는 36명에 불과하다. 백신 2차 접종완료자는 전체 인구의 63%다.

이번 합의에 따라 실질적 여행이 가능한 시기는 현지 방역조치 사전점검 및 여행사의 모객을 위한 준비기간 등을 감안할 때 이르면 7월 말∼8월 초로 예상된다.

김홍락 국토부 국제항공과장은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억제됐던 우리 국민들의 여행수요에 부응하고, 항공 및 관광사업 회복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방역우수 국가와 트래블 버블 체결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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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기자 다른기사보기